태안반도 답사보고서 _ 내포신도시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청





1. 내포신도시

내포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홍성군과 예산군 경계에 만들어진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다. 내포신도시 개발은 2008~13년까지의 조성단계, 2014~15년까지의 발전단계, 2016~20년까지의 정착 단계로 계획되었다.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 거주를 목표로 건설되었는데 20184월 기준 현재 인구는 23천 명이다. 애초에 크지 않은 규모로 계획된 도시긴 하지만 원래 목표치의 30%도 이루지 못한 인구 규모가 나타난다. 내포신도시의 개발 계획에는 당시 유행했던 도시 관련 개념들이 집약되어 있다. 1의 내포신도시 8대 특성화 계획을 중심으로 도시가 계획되고 건설되었다. 그린시티, 자전거 천국 도시, 창조도시 등 익숙한 개념들이 여럿 포함되어있다. 오용준윤갑식(2016)은 내포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발 계획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먼저 만족도 조사에서 주민들은 5도시, 공공디자인, 공원 조성 등에 만족도가 높은 반면 교육특화 도시, 자전거 천국 도시에는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요도 조사에서는 특성화 대학 조성을 가장 높게 나타냈다.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교육인 듯하다. 한국에서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교육이라고 한다. 어쩌면 내포신도시 인구유입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공공기관이나 산업시설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여건 조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애석하게도.



마강래(2017)지방도시 살생부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지방으로의 예산투입의 비효율성을 경계하자고 주장한다. 압축도시(compact)를 이야기하며 지방에서 특정 거점을 선정하고 그곳에 도시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입지시켜 버릴 곳은 버리고 살릴 곳은 살려 효율성을 도모하자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대상을 바라본다. 김정운(2014)에디톨로지에서 이야기한 관점(perspective)의 차이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인지도 모른다. 나는 저자가 비판했던 재정투입이 이뤄지는 지방 소도시에 거주한다. 그리고 살짝 비꼬아 말했던 지방 축제인 춘향제는 남원 시민들이 1년을 준비해서 열리는 큰 행사다. 마강래의 생각에 따르면 이렇게 허허벌판에 새로운 도시를 짓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개발은 지방 토호들의 재산을 증식하는 수단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나는 지방으로의 계속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도권에 우리 세금으로 건설되는 지하철, 고속도로와 같은 각종 공공 인프라로 지역주민들은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고스란히 지가에 반영되어 재산증식까지 덤으로 가져간다. 지방에 돈 조금 투자하는 게 그렇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내가 자리한 위치에서 지방으로의 투자를 바라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내포신도시는 충청남도 기준으로 중앙에 위치해 있다. 이전에 충남의 중심지 역할은 동쪽 끝에 있는 대전이 수행했다. 수도권이 비대해지는 지금에는 북쪽 끝의 천안 일대가 성장하며 충남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내포신도시가 발전해 그동안 소외되었던 충남 서부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김정운, 2014, 에디톨로지, 21세기북스
마강래, 2017, 지방도시 살생부, 개마고원
오용준윤갑식, 2016, 내포신도시 개발계획에 대한 주민만족도 평가, 한국지역개발학회지, 28(1), 10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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